서리를 맞은 산수유가 좋습니다. 대량으로 재배를 하면서 가격이 많이 낮아진 품목 중 하나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가격이 3~4배 정도 했습니다. 10월경에 수확을 하는데 구례가 유명한 산지입니다. 산수유는 서리를 맞고 난 후 채취한 것이 좋은데, 생장이 완전하고 과육이 충실한 시기가 이때 입니다. 벌레가 많아 여름에 농약을 많이 하므로 채취시기가 늦어야 잔류농약의 걱정이 적습니다. 육질이 두터울수록 좋으며 간혹 엿당을 발라서 반짝 반짝 윤을 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건조상태도 유심히 봐야 하는데, 건조가 덜 되면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건조를 제대로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씨앗을 제거한 산수유를 써야 합니다. 씨앗을 꼭 제거한 후 써야 하는 품목이므로 씨앗 제거의 여부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농약을 많이 하는 품목이므로 물에 깨끗이 씻고 센불에 달이셔야 합니다. 센불에 20분 정도 달이면 우리나라 농약은 대부분 분해됩니다. 습기가 들면 부패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냉장고에 보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육(果肉)에는 코르닌(cornin)·모로니사이드(Morroniside)·로가닌(Loganin)· 타닌(tannin)·사포닌(Saponin) 등의 배당체와 포도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고, 그밖에 비타민 A와 다량의 당(糖)도 포함되어 있다. 종자에는 팔미틴산·올레인산·리놀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성분 중 코르닌은 부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하였다.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이명(耳鳴)·해수병, 해열·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땀· 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 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