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채취한 유근피가 좋습니다. 유근피(楡根皮) 느릅나무Ulmus davidiana Planch. var. japonica Nakai, 비술나무U. pumila L.의 뿌리껍질의 한방명칭입니다. 원래는 유백피(楡白皮)인데 유근피로 통칭하고 있어 한의사분들도 유근피하고 하십니다. 버드나무의 껍질이라고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 느릅나무의 뿌리 껍질입니다. 『本草學』교과서에는 언급이 없는 품목이지만 민간요법에 많이 쓰여 유통되는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느릅나무는 점성물질이 있는데 이 때문에 코나무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굵기가 굵은 것을 선호하는 분이 계시고, 굵기가 가늘지만 달였을 때 잘 우러나고 점성물질이 많은 것(찰유근피라고 통칭합니다)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점성이 있고 뿌리인 까닭에 흙먼지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대부분 야생에서 채취하며 흔하기 때문에 재배는 하지 않습니다. 최근 수요의 증가로 남획되어서 유근피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품질의 차이가 없다면 재배로 전환되는 것이 식물자원의 보호 측면에서 바람직 한 것 같습니다. 다른 뿌리 작물과 마찬가지로 가을에 채취한 것이 좋습니다. 유근피는 소변에 피가 섞이고 시원하지 않을 때와 부종에 활용한다. 해독(解毒)작용 또한 있어 종기나 버짐 등의 피부질환, 생식기 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 체내에 있는 열을 시원하고 맑게 하는 주요효능이 있는 淸熱藥(청열약)에 속한다. 약성 : 냄새가 조금 나고 맛은 약간 달며 성질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하다.[甘平] 효능 : 이수통림(利水通淋), 소종(消腫) ①소변을 잘 못보고 때로는 통증을 느끼고 소변에 피가 섞이고 몸이 붓는 증상을 치료한다. ②종기, 악창, 옴, 버짐,단독(丹毒) 등에 내복하거나 외용한다. ③민간에서는 암치료제로 널리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