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제(丸劑) -

약들을 갈아 꿀과 같은 것으로 반죽하여 둥글게 만들어 사용하는 약입니다.

환제는 약효가 대체로 비교적 늦으므로 병을 천천히 치료할 때와 강장제로 많이 쓰는데 약 자체의 성질에 따라 급한병에 쓰는 알약도 있고 반응이 빠른 약도 있습니다.

환제는 미리 준비하여 두었다가 필요한 때 곧 쓸 수 있고 쓰기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단(丹)이나 정(錠)도 환제의 일종입니다.


- 산제(散劑) -

한가지나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외용약으로 쓰거나 그냥 복용하거나 탕으로 끓여서 복용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발산하는 약을 산제로 많이 사용했으나 근대에 와서는 산약으로 쓰게 된 처방도 거의 다 탕약으로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 고제(膏劑) -

약제를 넣고 끓여 고아서 사용하는 한약의 제형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약은 종기를 빼거나 하는 데 사용하는 약인데 실제로는 약달인 물을 졸여 분량이 적고 오래 두고 먹기나 쓰기에 편리하게 만드는 약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경옥고라는 약은 내복하는 고약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좋은 보약이죠 .



이 외에도 한약의 제형에는 약재를 술에감가 약기운이 술에 우러나게 하여 사용하는 주례(酒醴), 소주 내리듯이 약을 달이면서 약김이 올라간 것으로 이슬을 받은 약로(藥露), 약을 불에 태우거나 끓이면서 올라오는 약기운을 환처나 코 등에 쏘여 환부를 치료하는 훈제(薰劑) 등이 있습니다.